온라인-모바일 쇼핑 매년 두자릿수 급성장…글로벌업체와 경쟁 대비해야

이마트가 이마트몰 배송의 차별화 포인트를 고객들과 동영상 콘텐츠로 소통한다.(사진=이마트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새롭게 시작되는 2018년은 유통업계에서 온라인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데 반해 온라인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온라인몰에 입점하거나 자사 온라인몰을 직접 갖추는 등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6년 온라인 시장 규모는 75조7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급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채널 성장이 눈에 띄는데 지난해 모바일쇼핑 매출은 35조58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7% 증가했다. 지난해는 작년보다 19.5% 늘어난 42조5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시장은 2016년 이미 PC 인터넷 채널 규모를 상회했고 2019년에는 온라인 채널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등 전통의 오프라인 채널은 저성장 국면을 지속해 내년에는 소비경기 회복을 전제로 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오프라인 신규 출점이 복합쇼핑몰 정도에 한정되고 오히려 기존 시설의 폐점이나 온라인 관련 시설로의 전환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통의 오프라인 업체들은 부지런히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국내 소매판매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과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주요 유통업체 중 온라인 사업을 가장 잘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업체는 이마트와 롯데하이마트로 내년에도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몰은 대형 유통업체 중 온라인몰 사업을 가장 실속있게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로 늘어났고 내년에도 온라인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티몬, 11번가 등 고성장을 거듭하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온라인 전용 업체들은 티몰, 타오바오 등 해외 글로벌 온라인몰들의 국내 진출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형글로벌 온라인기업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는 아마존 같은 독보적인 온라인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해외 오프라인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동안 국내 오프라인 업체들은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아마존 등 대형 글로벌 온라인업체의 국내 진출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업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 앞선 기술 도입으로 차별화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방법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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