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효과에 나홀로 내수 성장…한국GM‧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반토막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판매가 69만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달 장기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면서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판매는 69만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내수는 11만2729대로 11% 줄었고 수출은 57만7597대로 9.8% 감소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판매가 반토막이 났으며 쌍용차는 21.5%, 기아차는 6.3%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차들이 선전하며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12.3%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총 39만407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0월 추석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227대 포함)가 8573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16대 포함)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총 2만405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531대, G70 958대, EQ900 774대 판매되는 등 총 4263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3861대, 코나 3819대, 투싼 3444 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 증가한 총 1만1592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7만4999대, 해외공장 판매 26만6067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총 34만106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3만7521대, 해외에서 19만375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3만1275대를 판매했다. 추석 연휴 집중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외 공장에서 모두 판매가 줄어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기아차는 10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3% 줄어든 3만752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모닝, 레이, K시리즈 등 5000대가 완판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 차종에 걸쳐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7월 출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쏘렌토는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6200대가 판매돼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모닝이 5058대, 카니발이 4221대, 봉고Ⅲ가 420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10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5만9154대, 해외공장 판매 13만 4600대 등 총 19만3754대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국

한국GM은 10월 한 달간 총 3만453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7.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어 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76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 감소했다. 주력 차종을 비롯한 거의 전 차종이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다. 스파크는 49.7%, 크루즈는 73.4%, 말리부 60.2%, 트랙스 26.1% 각각 감소했다. 수출 역시 총 2만6863대로, 30.3%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내수 7110대, 수출 1만2584대로 총 1만96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시기 SM6, QM6 등의 주력 신차들이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4%나 감소했다. SM6는 58.9%, QM6는 45% 각각 줄었다. 수출역시 1만25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내수 7414대, 수출 3330대를 포함 총 1만7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까지 3개월 연속 내수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영향으로 지난달 내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수출 역시 22.2%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G4 렉스턴의 글로벌 선적이 시작되면서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전년 대비 누계 실적의 감소세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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