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소형 SUV 판매 1위 사수…신형 모델 출시로 파이 커져

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소형 SUV 신구 대결에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왕좌 사수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신형 모델인 코나와 스토닉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 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산 소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달 4479대가 팔리며 건재를 확인했다. 2년전 출시된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가 팔려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티볼리는 전월 보다 6.9%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판매가 올랐다.

최근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가 넘으며 왕좌 탈환을 노리는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단숨에 이 부문 2위로 떠올랐다. 7월 3145대가 판매돼 티볼리를 바짝 뒤쫓았다. 코나는 7월 둘째 주부터 생산에 들어가 지난달 출고량이 원래 계획했던 4300대를 밑돌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기아차의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만에 1324대가 판매되며 경쟁차종들을 위협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 소형 SUV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소형SUV 차량은 총 1만1609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6129대)과 비교하면 약 89% 급증했다.

완성차 업계는 기존 티볼리·QM3·트랙스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코나와 스토닉이 가세하면서 소형 SUV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SU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7일 개성 있는 디자인을 표현한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면서 견제에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1일부터 '이지(Ez) 파킹',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 편의사양이 더해진 뉴 QM3로 소형 SUV 시장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트랙스에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을 도입해 기존 자동모델 대비 160만원 낮추면서 소형 SUV 중 가장 싼 1695만 원의 엔트리 모델 가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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