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설 뒤집는 자체 역대 최단기 1000만 출하량 돌파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4월1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S8+(플러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출시 3개월차를 맞은 갤럭시S8 누적 판매량이 같은 기간 '갤럭시S7'보다 1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디지타임즈 등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대만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갤럭시S7보다 15% 많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분석을 뒤집는 발언이다.

최근까지 글로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8 판매량이 갤럭시S7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를 조기 출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갤럭시S8 판매 부진을 꼽아왔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S8 모멘텀은 올해 3/4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8는 출시 전부터 갖가지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4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8의 최종 예약판매량은 100만4000대에 달한다. 이는 갤럭시S7의 20만대, 갤럭시노트7의 40만대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사전예약 흥행에 힘입어 갤럭시S8는 개통 첫날인 4월 18일 26만대가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갤럭시S8는 갤럭시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 약 3주 만에 1000만 출하량 돌파를 기록했다.

앞서 갤럭시S4와 갤럭시S5는 1000만대 돌파에 각각 28일, 25일 걸렸으며, 갤럭시S7은 24∼25일이 소요됐다. 다만 갤럭시S6의 경우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이처럼 갤럭시S8의 흥행은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빅스비 등 남다른 혁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를 8월 하순 정식으로 공개하고 ·9월 초부터 두 단계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9월 초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먼저 출시되고 10월에 이외 국가로 진출한다.

갤럭시노트8의 이 같은 조기 출시는 애플, LG전자, 소니 등 경쟁사에 앞서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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