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문재인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공약에 맞춰 기간제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나섰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기간제 사무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기간제로 근무중인 170명 중 40% 가량은 정규직 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는 총 3365명이다.

이번 신한은행의 정규직 전환으로 이들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6일 창구 전담직원과 일반사무 전담직원 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도 작년 하반기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논의에 들어갔다.

현재 은행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변호사·회계사 등 고임금 전문직이나 워킹맘·경력단절여성 등 시간제 근로자들, 퇴직후 재채용된 사람들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비정규직은 개인의 필요에 의해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은행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하는 시중은행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환영한다"며 "금융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미 상당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대규모 전환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2007년 노사 합의를 통해 3100명을 한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최근 신규채용도 정규직으로 하고 있다.

이어 2011년에 신한은행이 약 1000명, 2014년 국민은행 약 4200명, 2015년 구 외환은행 약 1800명의 정규직 전환이 있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오래전부터 창구 직원 등 비정규직 근무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왔다"며 "남은 인원 중에서도 일부 직종을 제외하면 정규직 전환 해당 인원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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