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밤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화 된 산불이 야산을 통째로 불태우며 민가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과 강원도 강릉시 상산면을 뒤덮은 대형 산불이 7일 진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척시 도계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 탓에 현재 진화율이 50% 안팎에 머물고 있다.

7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10분쯤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3㏊가량을 태우고 20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현재 진화헬기 15대와 공무원·소방대원·군 장병 등 1366명이 투입돼 잔불을 정리 중이다.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등산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불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 6곳으로 대피했던 상주시 함창읍 상갈·중갈·하갈·매호1·퇴강리 등 5개 마을 주민 대부분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부분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발생한 강릉 산불도 산불진화 헬기 20대와 소방인력 5746여명이 투입, 진화에 나선 결과 50여㏊의 피해를 내고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산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산불이 민가로 옮겨 붙으면서 주택 30채가 소실됐고 주민 205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인근 성산면 위촌리, 관음리, 금산리, 홍제동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도 발령됐었다.

강한 바람 탓에 진화율이 더딘 삼척에는 헬기 26대와 2400여명의 진화인력이 투입돼 불길을 잡고 있지만 초속 10여m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다 지형이 험하고 진화헬기들이 물을 떠가지고 오는 담수지가 산불피해지에서 12㎞나 떨어져 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곳은 이번 불로 폐가 2채가 소실됐고 123가구 2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고 있어 진화 작업이 어렵지만 해가 지기전 산불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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