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원전 1기보다 용량 커…단일 반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사진=SK E&S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 E&S가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첫 가동했다.

SK E&S는 지난 1일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900㎿ 발전설비 2기로 이뤄진 1800㎿급 복합화력발전소다. 1800MW는 1기당 설비용량이 1400MW인 한국형 신형원전 APR-1400보다 크다. 1800㎿급은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에 해당하는 설비다. 단일 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으로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10년 수립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14년 10월 착공했으며 상업운전은 28개월만에 이뤄졌다.

SK E&S는 발전소 가동을 위해 지난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도입했다. SK E&S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국내 천연가스발전소들과 달리 현지로부터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를 절감했다.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 시장을 통한 가스 구매와 중장기 계약을 통한 가수 도입으로 다양한 발전용 천연가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SK E&S는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할 예정이다. 또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도 20년간 공급받는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된다.

SK E&S는 이번 1800㎿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1126㎿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총 설비용량 3000㎿를 달성했다.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라며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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