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NG 시장 확대에 따른 교두보 마련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사진=SK E&S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 E&S가 중국 LNG(액화천연가스) 기업에 약 250억원을 투자한다. 환경 이슈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LNG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SK E&S는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Beijing Gas Blue Sky)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억8000만 홍콩달러(약 245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과 함께 설립한 싱가포르 자회사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 Energy International)을 통해 이뤄진다.

베이징가스는 홍콩에 본사에 둔 기업으로 중국 정부가 수입한 LNG를 중국 현지 공장과 주택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LNG 개발, 도시가스 사업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스모그 없는 하늘'(Clearing smoggy skies)을 국정 과제중의 하나로 발표하고 수백만 가구와 수만개의 공장을 석탄에서 LNG 기반으로 전환하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정부 기구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은 일 평균 50억입방피트(Bcf)로 일본(하루평균 110억 bcf)의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로 한국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SK E&S는 가스전 사업을 통한 LNG생산, 해상수송, 터미털을 통한 LNG도입 및 기화·송출, LNG발전소 운영까지 LNG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SK E&S는 향후 급격히 커질 중국 LNG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 E&S의 중국 가스사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중국 3대 도시가스업체인 차이나가스홀딩스(CGH)에 지분 투자를 시작해 2012년 지분율을 15.7%까지 높였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중국 천연가스 시장 진출 및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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