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를 열었으나 증인 대다수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증인은 단 두 명만 출석해 유명무실한 청문회로 변색됐다.

9일 국조 특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7차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증인 대다수가 불참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총 20명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10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정송주·매주 자매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 국조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국조특위에서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병원치료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결국 이날 청문회에는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2명만 출석했으며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