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강화 등 서울시 도계위 심의 통과…관광산업 경쟁력 기대

▲ 호텔신라가 추진 중인 장충동 한옥호텔 조감도.(사진=호텔신라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야심작인 ‘한옥호텔’이 서울 도심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될 전망이다.

4전5기의 인내심으로 도전한 끝에 호텔신라가 추진하는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를 통과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2011년부터 한국전통호텔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시는 자연경관 훼손 및 한양도성 역사문화경관 보호대책을 이유로 사업안건을 4차례나 반려 및 보류해왔다.

3일 서울시는 중구 장충동2가 202 일대 한국전통호텔 건립을 위한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중구 장충동 일대에는 서울시 첫 한옥호텔이 건립된다.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용적률 133.08%·건폐율 36.16%가 적용된다.

시는 이번 심사에서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 ▲공공기여 ▲부대시설 비율의 적정성 ▲건축계획의 적정성 ▲교통처리계획 등 기존보다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장과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를 현재 9m에서 29.9m로 확대된다. 호텔신라 측이 장충체육관 인근 노후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정비할 예정이어서 주변환경 정리로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2013년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안했던 ▲부지(4000㎡) 기부채납 ▲지하주차장 건립 ▲공원(7169㎡) 조성 외에도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및 CCTV 설치 ▲대형버스 18대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계획을 추가했다.

교통계획도 보강해 2013년 당시에는 장충단로에 차량진출입구 2곳을 신설하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계획에서는 차량진·출입구를 1개로 축소하고 이에 따른 차량동선을 보완했다.

시는 이밖에도 부대시설 비율·외관 등 건축계획 적정성에 대해 공공성·관광산업활성화 등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했다. 기존 옹벽계획을 수정해 목구조 계획·한식기와 지붕·전통조경 등 한옥의 정취를 표현하도록 했다.

한편 시는 한옥호텔이 건립됨에 따라 서울의 관광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0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관광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2011년에는 자연경관지구에 위치하더라도 ‘한국전통호텔’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