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4승1패를 거두며 14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이 경기종료 후 김태형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사진=뉴스1)

'미라클'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산은 31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삼성을 13-2로 완파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5차전을 내리 따낸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1982년, 1995년, 2001년에 이어 'V4'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두산은 선발 좌완 유희관이 6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2번 지명으로 나온 정수빈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믿었던 선발 장원삼이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1회 2사 이후 민병헌,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의 찬스에서 5번 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2-0으로 앞서던 두산은 3회에만 5득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사 1,3루에서 박건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고,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고영민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5-0으로 점수를 벌린 두산은 김재호가 바뀐 투수 정인욱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고, 허경민의 타석에서 정인욱의 폭투로 7-0까지 앞섰다.

삼성은 4회초 2사 2루에서 5번 박석민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오히려 5회초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앞 땅볼과 정수빈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 등을 묶어 9-1까지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7회초 선발 유희관이 이승엽, 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자 선발 니퍼트를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니퍼트는 김상수,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배영섭을 2루 라인드라이브, 나바로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막아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말 정수빈의 쐐기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12-2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13-2에서 1사 1루가 되자 마무리 이현승을 올렸고, 이현승은 마지막 타자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 뉴스1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