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막강 불펜 앞세워 4경기 2실점…한국시리즈 4연승으로 마무리

2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이 경기종료 후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8-1로 완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역대 7번째 한국시리즈 스윕을 완성, 통산 5번째(1982년,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두산은 지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에 기쁨도 함께 누렸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NC는 4경기를 치르면서 38이닝 동안 단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유희관을 비롯한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등 선발진을 포함해 두산 불펜은 단 2점만을 내주면서 한국시리즈 단일시즌 팀 최소 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양의지는 솔로포를 비롯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허경민은 2타점 2루타, 오재원은 3점 홈런을 때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1회말 유희관이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2회초 양의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양의지가 상대 선발 스튜어트의 5구째 132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은 단번에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6회초 두산은 3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김재환과 에반스가 연속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가 2사 1, 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는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6회말 유희관이 NC의 박민우와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리자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이현승을 투입했다. 이현승은 NC의 중심타선인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을 차례로 아웃시키고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실상 NC의 추격세를 꺾어버린 고비였다.

이현승은 7회말에도 완벽투를 이어갔다.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성욱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손시헌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현승이 8회말 2사까지 막은 뒤 이용찬이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이용찬은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기도 했지만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두산은 9회초에 확실하게 승부를 갈랐다. 김재호가 안타,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때려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NC는 9회말 테임즈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70표를 획득, 한국시리즈 MVP에 뽑혔다. 포수 출신 한국시리즈 MVP는 1991년 장채근(해태)에 이어 양의지가 두번째다.

이번 시리즈에서 양의지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매 경기 선발로 나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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