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중심 전략 재편…IoT 시장 공략 본격화

▲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청산위기까지 내몰렸던 팬택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스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의 승인에 따라 팬택 자산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연구개발(R&D) 인력의 고용 승계를 포함해 브랜드, 특허권 등을 400억원에 인수했다.

9월 4일까지 잔금을 치르고 같은 달 11일 열리는 팬택 관계인집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인수합병 절차는 마무리된다.

새주인을 만난 팬택은 과거 재정위기에 몰리게 만들었던 프리미엄폰 위주의 전략을 과감히 버리고 중저가폰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옵티스는 팬택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팬택의 특허권·상표권 등 지식재산권과 R&D(연구개발) 역량 및 제조인력 400여명 등을 활용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쏠리드·옵티스측은 국내는 물론 중저가폰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현재 통신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2세대(2G) 인프라를 내년부터 4G로 전환한다. 옵티스는 올 초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텔콤인도네시아와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지원도 확보 해 논 상태다.

다만 샤오미, 레노버 등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한 중국업체들이 경재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삼성과 애플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쏠리드·옵티스측은 옵티스의 광디스크 저장장치(ODD), 스마트폰 주변기기 사업과 쏠리드의 네트워크 장비 기술, 팬택의 스마트폰 기술을 결합해 IoT(사물인터넷)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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