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등 일부 사업팀 제외하고 임직원 100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

팬택이 실적 악화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팬택이 실적 악화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팬택은 과거 국내 2위 휴대폰 제조사 자리를 꿰찼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스마트폰 사업 중단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모회사 쏠리드의 정준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팀 일부를 제외한 추가 구조조정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 120명 수준인 임직원도 100명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다.

팬택은 지난 2015년 말 쏠리드에 인수된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신제품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을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아임백은 출시 당시 독특한 디자인과 가성비가 높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흥행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출하량도 목표치 30만대의 절반도 안 되는 13만2000여대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공략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지 업체들과 조인트 벤처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팬택은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잠식에 빠졌다. 쏠리드는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하며 유동성 위기를 막아냈다. 해당기간 팬택 매출은 순손실 70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팬택이 보유중인 수천여개에 달하는 특허가 헐값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팬택은 현재 국내 특허 2032건, 해외 특허 1100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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