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수익 증가…우리금융지주 1조338억원 가장 커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9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3400억원)보다 무려 110.5%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부문 손익이 7000만원 증가하고, 외환·파생상품 부문 손익이 2조7000억원 늘어나는 등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이자 이익은 5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1조338억원으로 가장 컸고, 신한(1조1034억원)·KB(772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은행지주사 11개 중 9개사가 흑자를 냈지만 외국계인 시티와 SC는 각각 668억원, 1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량 임직원 희망퇴직에 따라 해고급여(씨티 2450억원, SC 340억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바젤Ⅲ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자본미인정금액이 증가하면서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13.86%을 기록했다.

또한 대기업 여신 관련 부실채권 정리가 증가하면서 은행지주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보다 0.10% 포인트 하락한 1.81%를 기록했고, 총자산(1935.7조원)은 31조5000억원 증가했다.

(미래경제 / 김만종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만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