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무조사 70억 추징…하반기 실적 악영향 우려

국세청이 진통소염제 케펜텍으로 잘 알려진 제일약품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제약업계 8위 업체다.

28일 국세청 및 제일약품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2일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원들을 제일약품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에 실시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 일정은 오는 8월까지다. 

제일약품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로 정기세무조사 성격이 짙다. 하지만 제일약품 측에선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0.3%로 떨어지는 등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무조사까지 겹치면서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지난 2010년 세무조사에서 광고 선전비, 회의비 등 일부 경비의 회계처리 오류로 인한 국내 세금누락분 등을 포함해 7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은 4520억원에 영업이익 13억 73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0.3%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영업이익률의 5분의 1 수준으로 2012년부터 이어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1%대로 주저앉은 이후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2010년 이후 받는 정기 세무조사다”라며 “지난 2010년 법인세율 감소에 따른 적정성 여부를 검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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