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맹점주 간 세금 탈루 포착(?)…과세규모 촉각

▲ 크린토피아. (사진=미래경제 DB)

국세청이 지난해 국내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에 대한 심층세무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 됐다.

16일 크린토피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세청은 사전 예고도 없이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크린토피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크린토피아 본사와 가맹점주에 대한 부가가치세 징수 여부와 크린토피아에 대한 국세청의 과세규모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이번 조사는 크린토피아가 가맹점이 많은 점을 들어 가맹점 POS(판매 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자료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국세청은 크린토피아 가맹본부의 POS 매출과 가맹점주 매출 신고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비교해 세금 탈루 여부를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와 매출 기록이 불일치하는 가맹점은 부가세 누락분을 납부해야 한다.

크린토피아의 지사 및 대리점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현재 지사 130개 대리점 약 2186개(크린토피아 홈페이지 참조)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세탁소의 경우 현금 거래가 많아 부가세 탈루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만약 세무조사 당시 이러한 점이 적발됐다면 가맹점주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이와 비슷한 사례로 올해 4월 파리바게뜨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부가세 150억~200억 원을 징수했다. 당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국세청으로부터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세무조사 받은 이유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하기를 꺼려했다.

크린토피아는 1997년 설립된 세탁업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대표이사인 이범택, 이범돈 형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크린토피아 지사총괄팀장 김태욱 씨가 모범납세자 포상후보자로 오르기도 해 이번 조사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점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대희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