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혜택 의무기간 1년 채우고 축소…전월 실적 한도 구간 상향 조정

▲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 (사진=하나SK카드 제공)

하나SK카드가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갖춘 클럽SK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출시 1년 만에 대대적으로 축소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내년 2월부터 클럽SK카드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전월 실적 한도의 구간을 10만원 이상 상향 조정한다.

클럽SK카드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인 SKT 통신요금 할인의 경우, 현재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가서비스 축고 방침에 따라 7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1만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1만5000의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실적이 100만원 이상이여야 한다. 40만원 이상 고객에 대해선 5000원만 할인된다.

SK주유소에서 받을 수 있는 주유 할인도 전월 사용금액이 30만원이상이면 ℓ당 100원, 60만원 이상이면 ℓ당 15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그 기준이 각각 40만원과 7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통·영화·커피·외식 등 생활밀착 업종에 대한 할인도 하나SK카드가 출시한 특정 스마트폰 앱을 받아서 이용해야만 기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정된다.

이 밖에 멜론 프리클럽 50% 할인, SK브로드밴드, OK캐쉬백 적립 혜택, SK증권 CMA 수수료 면제, SK나이츠·SK와이번스 입장료 할인 등 SK그룹과 관련한 우대 서비스는 전면 중단된다.

현재 부가 혜택은 의무적으로 1년간 유지해야 하고, 변경이 필요하다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뒤 시행 6개월 전에 고객에게 공지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SK카드는 이러한 1년 의무기간을 채운 직후 부가혜택 축소를 공지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카드상품 수익성 악화 여파로 클럽SK카드의 부가 서비스가 변경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클럽SK카드는 하나SK카드가 SK그룹과 손잡고 통신·주유·마트·대중교통·하나은행 서비스 등에 대해 아주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파격적인 혜택에 힘입어 클럽SK카드는 현재 회원수가 89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올렸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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