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직원 평균연봉 1억4000만원…증가율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 12.5% 늘어

지난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 평균 연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 주요 보험사들은 은행 연봉을 넘어섰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사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1억4394만원으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은행권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1억2000만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작년 은행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다음으로 하나(1억1900만원), 신한(1억1300만원), 우리(1억1200만원) 순이었다.

삼성화재 외에 삼성생명(1억3500만원),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현대해상(1억199만원), 교보생명(1억447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외에 한화생명(9223만원)과 DB손해보험(8935만원)도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들 중에 전년과 비교해 가장 증가율이 큰 곳은 삼성생명으로 12.5% 늘었다. 삼성생명 다음으로는 DB손해보험(6.2%), 교보생명(5.9%), 삼성화재(5.8%), 한화생명(3.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주요 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만 전년보다 6.2% 줄었다.

주요 보험사 중 임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도 삼성화재로 12억68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생명(7억5714만원), 현대해상(4억2463만원), DB손해보험(3억8719만원), 한화생명(3억3538억원), 교보생명(3억2871억원) 등의 순이었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연봉 킹’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로 지난해 퇴직금 39억3500만원을 포함해 62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총 58억원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5억8000만원을, 홍원학 전 삼성화재 대표는 24억7000만원을,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13억6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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