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준 신동빈 177억 수령…롯데물산‧호텔롯데 연봉 포함 시 더 늘어날 듯
정의선·김승연·이재현·구광모 순…이재용은 '무보수' 경영 지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의 경영진 보수 현황을 종합하면, 신 회장은 이날 기준 롯데지주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177억1500만원을 받아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올랐다.

신 회장의 연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롯데물산과 호텔롯데에서도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전년인 2022년에는 총 189억800만원을 수령했다.

2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82억 1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40억원 등 총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약 16억원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합산 약 2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회장은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8억 200만원을 받아 3위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한화에서 36억 100만 원, 한화시스템에서 36억 원, 한화솔루션에서 36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1위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위로 밀려났다. 이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221억원)보다 55.1% 감소한 9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83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46억7200만원, 상여금은 36억5700만원이다.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81억5700만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78억460만원 ▲구본준 LX그룹 회장 70억4500만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68억1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재계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지난해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이 총 172억 6500만 원을 수령해 가장 많았다. 단 퇴직금이 129억9000만원이다.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긴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전 소속이었던 SK㈜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27억8600만원, 퇴직금 120억원 등 167억86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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