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탁위 장인화 회장 선임 '찬성' 결정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의 취임이 9부능선을 넘었다. 

국민연금이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4일 제4회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삼성물산·포스코홀딩스·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총 5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수책위는 포스코홀딩스의 기타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결정했다. 다만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해서는 "보수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 의견을 내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약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사실상 민영화 된 기업이지만 국민연금의 입김이 강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장 후보는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다. 

또한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 받았다. 2021년 주총 이후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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