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방한 예정 저커버그, 조주완 사장과 회동 추진
애플, 삼성과 삼파전 예고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 [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 [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해 조주완 사장과 확장현실(XR) 기기 헤드셋에 대한 공동개발과 출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전자와 메타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가전 전용 운영체제(OS)인 '웹 OS'와 메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 등이 거론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XR 디바이스 상품 기획 전문가와 XR 디바이스 사업 개발 및 영업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메타 역시 2016년 처음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헤드셋을 출시하며 XR시장 공략에 나서왔다.

메타는 지난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해 말 최신 XR 기기인 퀘스트3를 출시하며 애플의 비전프로와 경쟁하고 있다.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를 착용해 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자료사진=메타 제공] ⓜ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 3’를 착용해 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자료사진=메타 제공] ⓜ

LG전자와 메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업해 비전프로보다 더욱 향상된 기능의 XR 기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LG전자와 메타의 'XR 동맹'이 가시화되면서 XR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주요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첫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한 애플과 구글·퀄컴 등과 XR 동맹을 체결한 삼성전자와 함께 삼파전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달러에서 2028년 1115억달러(약 148조5000억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가 이 회장을 만나 범용인공지능(AGI)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10년 전 한국에서 만나 가상현실(VR)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삼성전자와 메타는 VR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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