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회장 후보 '장인화' 확정 후 사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홀딩스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내 포스코홀딩스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을 추천하는 'CEO후보추천위'(후추위)를 이끈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가 중도 사퇴했다.

박 의장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자진 사퇴한 것이다.

박 의장은 전날 '사임의 변'을 통해 "저는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및 사외이사를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출범 후 올해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며 "2월 21일 이사회를 거쳐 3월 21일 정기 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인 박 의장은 최정우 회장 재임 기간인 지난 2019년 3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2022년 3월 재선임 돼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말에는 후추위의 위원장을 맡아 포스코그룹의 차기 리더십 심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캐나다 호화 이사회' 논란 등이 불거져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차기 회장 선임 이전에 중도 사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차기 회장 선임까지 맡은 임무를 마무리 하고 사토;하는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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