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확산…수술 취소 등 의료공백 현실화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이들 병원 분원이 위치한 경기 남부지역도 전공의 사직사태가 번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285명, 용인세브란스병원 28명 등 파견 전공의들은 본원 집단행동에 동참할 방침이다.

고대안산병원도 전공의 140여명 중 일부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고, 아주대의료원 전공의 130여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 소속 전공의 100여명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며, 동아병원 전공의 10명도 사직서를 냈다.

광주 전남대병원도 이날 전공의 190여명이 사직서를 낼 것으로 보이며, 조선대병원 전공의 100여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에서는 성모병원 44명·을지대병원 42명·대전선병원 16명 등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고 충남대병원·건양대병원도 '개별 사직' 형태로 집단 사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천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42명, 인하대병원 158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38명 등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자료사진=연합뉴스]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자료사진=연합뉴스]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속 전공의 50명 전원도 이날 사직서를 낼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10개 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20일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다.

전날 경북대병원 전공의들이 사직 의향을 전달해 사직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원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40명·강릉아산병원 2명 등이 사직서를 냈고 강원대병원도 사직서 제출 전공의가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제주대병원은 53명 자체 전공의와 수도권 '빅5' 병원 파견 전공의 18명이, 한라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온 파견의 22명 등이 사직서를 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도 전원이 사직서를 내고 내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100여명, 충북대병원 인턴 29명과 일부 레지던트, 청주 성모병원 28명 등도 사직서를 냈으며 울산대병원 전공의도 집단 사직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사직·근무 중단에 발맞춰 의과대학생들도 집단으로 휴학을 결의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사직 이후 근무도 거부하기로 하면서 의료 공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병원의 손발 역할을 해온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현장에서는 새로운 환자를 받거나 수술을 하는 데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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