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CC·트리니티클럽·아쿠아필드·조경사업 등…매각대금 1800억원 예상
영랑호리조트 합병 반영시 신세계건설 부채비율 400%대로 줄어

부동산 PF 위기 우려가 불건진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사진=신세계건설]
부동산 PF 위기 우려가 불건진 신세계건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미지=신세계건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부동산 PF 우려가 불거진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에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내달 주주총회에서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세계건설의 부채 비율은 953%이나 레저사업 부문 매각과 영랑호리조트 합병 반영 시400%대로 줄어든다.

신세계건설은 앞서 지난해 11월 재무안전성 강화를 위해 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하기로 공시했고, 지난달 말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부채 비율 감소와 함께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양수도로 약 1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가 예상된다.

지난 1월 신세계건설은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을 확보 한바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건설은 연초부터 3800억원에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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