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초 대비 88% 상승…시총 100조원 육박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훈풍을 타고 빠앗긴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료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훈풍을 타고 빠앗긴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료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훈풍을 타고 빼앗긴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 받으며 상장 직후 2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에게 자리를 뺏긴지 약 2년 만이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13만67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9조517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에 이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초 상장 이후 줄곧 2위자리를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98조965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시총 격차는 약 553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까지 2위 자리를 지켰다가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으로 3위로 밀렸다. 올해 초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이 SK하이닉스를 크게 앞질렀다. 1월 2일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04조3640억원에 달했던 반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은 55조1098억원으로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시총 순위는 4위까지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2차전지 광풍에 힘입어 순항했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 부진 여파로 주가가 고꾸라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주춤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한편 AI 사업 확대 전망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82.2% 급등한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가량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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