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태양광발전사업 첫 수주…입찰 초기부터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 표명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브루노 벤싸쏭(Bruno Bensasson) EDF-R 사장, 프랑수아 다오(Francois Dao) EDF-R 중동지역 부사장, 심재선 한국수출입은행 전력에너지금융부장, 고윤호 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실장.[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브루노 벤싸쏭(Bruno Bensasson) EDF-R 사장, 프랑수아 다오(Francois Dao) EDF-R 중동지역 부사장, 심재선 한국수출입은행 전력에너지금융부장, 고윤호 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실장.[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 이하 ‘수은’)은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이 수주한 오만 마나1(Manah1) 태양광 발전 사업에 PF방식으로 총 1.7억 달러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은 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여신을 제공하는 반면 PF(Project Finance)는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주요 원리금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산·권리 등을 담보로 여신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6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브루노 벤싸송(Bruno Bensasson) EDF-R(프랑스 전력공사 자회사) 사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윤 행장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 중이다.

마나1 태양광 발전사업은 오만 국영 전력·담수공사인 OPWP(Oman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가 자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서부발전은 지난 3월 파트너사인 프랑스 EDF-R과 이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마나1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500㎿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약 4.2억 달러에 이르며 수은은 금융조달규모 3.2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사업 입찰 초기부터 여신의향서를 2차례 발급하는 등 우리 기업이 처음 수주에 나선 중동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윤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지분 투자부터 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어 수은의 금융지원 필요성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수은은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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