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KT와 가입자 수 차이 40만명까지 좁혀…역대 최소 수준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지점. [자료사진=연합뉴스] ⓜ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지점.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만년 3등인 LG유플러스가 KT를 바짝 추격하며 2위자리를 넘보고 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통신 3사의 전체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18만6217개(39.2%), KT 1703만8263개(21.4%), LG유플러스 1660만9772개(20.9%), 알뜰폰 1469만6895개(18.5%)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격차는 42만8491개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수 격차를 크게 줄인데는 IoT와 알뜰폰에서의 선전에 힘을 입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월 약 5000원의 IoT 회선은 자동차 내비게이션 내 실시간 교통상황(TPEG) 등에 사용되는 차량관제, 생활가전 및 월패드, 로봇 등에 활용하는 원격관제, 카드 결제 단말기에 탑재하는 카드 결제 등을 포함한다. 

알뜰폰의 경우 지난 7월 58만3101개에서 67만6432개로 16% 늘어 통신 3사 중 중가폭이 가장 컸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4종.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4종.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꾸준히 확보한 IoT와 알뜰폰 회선 덕분에 LTE 가입자 수로는 이미 KT를 추월했다. 통상적으로 IoT와 알뜰폰 회선은 대부분 LTE 요금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LG유플러스의 LTE 회선 수는 984만6499개로 KT(817만3822개)와의 차이가 약 100만개였다. 하지만, 7월에는 KT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7월 LG유플러스의 LTE 회선수는 1020만431개로 KT(776만1665개)와의 격차가 약 240만개로 커졌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추가로 가입자수를 더 확보하면서 KT를 넘어설 경우 1996년 창립 이후 27년만에 이통시장 2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5G 시장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큰 편이다. 지난 7월 기준 5G(5세대 이동통신) 회선은 SK텔레콤 1482만7230개, KT 931만1373개, LG유플러스 668만879개다. 5G 가입자 수는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로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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