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에너지 인프라·관광·인력교류 등 MOU 33건 체결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전방위적 경제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인프라, 에너지, 인력교류 등 분야에서 총 33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그간 폴란드는 유럽연합(EU)에 속하며 지정학적으로도 유럽의 한가운데 위치해 'K-배터리'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통했다.

정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배터리, 로봇, 항공, 원전 등 첨단·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약 1조달러대로 추산되는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까지 이번 순방을 통해 협력의 틀을 구축했다다고 자평했다.

이날 양국 기업들은 우리 측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폴란드 측 발데마르 부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국-폴란드 배터리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왼쪽부터) 야쿱 파리스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알렉산데르 롸히흐 폴란드 대체연료협회 사무국장.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국-폴란드 배터리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왼쪽부터) 야쿱 파리스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알렉산데르 롸히흐 폴란드 대체연료협회 사무국장.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

먼저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폴란드의 자동차산업협회, 대체연료협회와 배터리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우리 측 자동차연구원은 폴란드 바르샤바공과대학, 우카시에비치 연구소와 함께 각각 전력반도체 분야 협력과 미래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임상시험 지원, 항공 연구·제조·MRO(유지·보수·정비), 전자·IT R&D, 소재엔지니어링, 철도차량 및 부품 개발, 로봇 등 분야의 한국·폴란드 기업들이 MOU를 맺었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에 이어 폴란드로의 원전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BHI 등이 폴란드 원전·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원전 분야에서 6건의 MOU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내 원자력 발전(MMR·Micro Modular Reactor) 도입과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MMR은 10메가와트(㎿)급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는 초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등은 폴란드 내 신규 원전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거점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교통 등 인프라 건설에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3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개발 협력 전권 대표와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에 서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대모엔지니어링, 해외건설협회 등 기업·단체들은 현지 건설 협력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우수업체를 발굴하는 등 폴란드 건설 사업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탄소 저감 복합화력발전소, 탈탄소 연계 에너지 개발,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 등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 분야에서도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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