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지는 마약범죄…30대 이하가 절반 이상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마약판매. [PG=연합뉴스] ⓜ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마약판매.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박재억 검사장)는 5일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서 작년 마약류 사범이 1만83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만2613명이 적발된 2018년에 비해 45.8% 증가한 수치다.

마약류 사범의 나이대는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 중 30대 이하가 1만988명으로 총인원 대비 59.8%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5천257명이 적발됐다.

연령대별로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이 481명, 20대가 5804명, 30대가 4703명, 40대가 2815명, 50대가 1976명, 60대 이상이 2166명으로 집계됐다. 20대가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젊은 층 확산세의 원인으로는 다크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지목된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2018년 948명이 적발됐지만 2019년 1529명, 2020년 1958명, 2021년 2339명, 지난해 2573명으로 5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단순 투약을 넘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 범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밀수 사범은 1천392명 적발됐다. 521명이 적발된 2018년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류는 총 804.5㎏ 압수됐다. 이중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7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검은 인터넷 마약류 유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키워드를 자동 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24시간 감시·적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탐지·추출 기술도 활용된다.

인터넷 마약 유통의 추적 사수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전담수사팀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며, 해외 유관 기관과의 공조도 지속·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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