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 잇단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최근주차장과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침수와 누수가 발생했다. 해당 단지는 이제 입주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 아파트다.

아파트 측은 이번 물난리의 원인을 시공 문제로 봤습니다. 하지만 GS건설 측은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였기 때문에 침수가 됐다며 부실 공사가 원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첨 검단신도시에서 시공중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내리며 곤욕을 치른바 있다.

특히 당초 설계 쪽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던 GS건설은 이후 자체 검사 결과 철근이 빠진 것이 확인됐다며 뒤늦게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철근 부족이 당초 얘기했던 것보다 더 많이 빠진 것으로 알려지는 한편,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철근 누락 외에도 콘크리트 공정의 부실 시공 가능성도 제기 되면서 GS건설의 책임도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부랴부랴 전국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지만 고작 한 시간 둘러보고 가는 등 이마저도 형식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잇단 부실시공 하자 논란에 한때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했던 '자이'의 체면도 예전만 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최근 GS건설의 사태를 두고 '순살자이'(순살치킨처럼 골조를 누락한 자이를 빗대어 붙인 말)·'하자이'(하자와 자이의 합성어) 등 각종 별명을 붙이는 등 비아냥 섞인 조롱을 하고 있다. 

집은 하루 중 절반 넘게 우리가 생활하는 곳이며 안식처다. 다시 말해 건설사의 부실시공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연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잇단 논란에 책임만 회피 하고 있는 GS건설의 자기반성과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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