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배터리 업체에 밀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6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182.5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22.5GWh보다 49.0%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시장점유율 35.9%로 1위를 지켰다. 배터리 사용량은 42.1GWh에서 65.6GWh로 55.6% 늘어났다.

이어 중국 BYD가 LG솔루션을 제치고 점유율 16.1%로 2위에 올랐다.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14.1GWh에서 29.4GWh로 2배 이상으로(108.3%) 늘었다.

특히 CATL과 BYD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2.0%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 3사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합산 시장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 26.3%에서 23.4%로 2.9%포인트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1∼4월 17.2GWh에서 올해 1∼4월 25.7GWh로 49.3% 늘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4.1%로 같았으며, BYD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 9.0GWh에서 9.5GWh로 5.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7.4%에서 5.2%로 하락하며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5.9GWh에서 7.5GWh로 28.4%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4.8%에서 4.1%로 소폭 하락해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