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2050년 600조원 전망
배터리 3사 외에 현대차·포스코‧두산도 도전장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PG=연합뉴스]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부품인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했고, 현대차그룹과 SK에코플랜트, 포스코 등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며 사업 진출에 나섰다.

10일 에너지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오는 2025년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매년 33%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이 같은 고속 성장은 전기차 판매율 증가와 맞물린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비용 절약과 자원 확보, 환경 보호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군으로 분류되는 데다 자원을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 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분야로 꼽힌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단순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 까지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코발트 생산 업체인 화유코발트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세웠다. SK온도 SK이노베이션, SKC 등과 폐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I는 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SK에코플랜트,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아이에스동서 등도 폐배터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업체는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폐배터리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향후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폐배터리 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중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중국 화유코발트사, GS에너지 등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워 광양을 중심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역량을 키울 태세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키워드

Tags #전기차 #폐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