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LNG선가 2억5400만불 상승세 지속
LNG 가격 강세에 HD현대重·삼성重 1분기 흑자 전망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호조를 이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조선 3사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호조를 이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조선 3사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호조를 이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조선 3사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5.5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LNG선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17만4000㎥급 LNG운반선 가격은 2억54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0만 달러 올랐다. 이에 따라 LNG선 가격은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NG 선가 상승은 국내 조선업체들에겐 큰 호재다. 

LNG선은 한국이 전 세계 발주량의 80%가량을 수주하고 있는 '효자' 선박으로, 모든 선종을 통틀어 가장 가격이 높다.

국내 LNG선 기술은 타 국가 경쟁 업체에 비해 월등 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LNG선은 운반과정에서 가스의 액체 상태를 유지시키고자 화물창의 온도를 -162℃를 유지시켜야만 한다. 

화물창의 용접기술을 비롯해 LNG 재액화장치, 카코 핸들링 시스템(CHS), 기타설비들의 기술력이 중요하다. 국내 조선사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조선사들도 이러한 기술의 격차는 아직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이 건조중인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우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LNG선 수주를 휩쓸고 있다. 1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0척, 삼성중공업은 4척, 대우조선해양은 3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앞으로 LNG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에만 약 70척의 LNG선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2년까지 연평균 발주 규모는 60척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분기 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기간 삼성중공업 또한 86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전망치가 맞아떨어진다면 삼성중공업은 2017년 12월부터 이어온 적자행진을 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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