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GM과 합작 공장 설립…LG엔솔은 포드와 합작 공장

미국 완성차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간의 합종연횡이 확대되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 시장. [PG=연합뉴스] ⓜ
미국 완성차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간의 합종연횡이 확대되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 시장.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지역별·차종별로 전기차 시장의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회사 간 합종연횡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과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합작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5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양사는 총 3조~5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짓는 것은 지난해 4월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GM이 기존 파트너였던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삼성SDI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데는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배터리 공급망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GM은 2019년 LG엔솔과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지금까지 합작 공장 3개(총 145GWh 규모)를 가동 또는 건설 중이다. 네 번째 합작 공장도 LG엔솔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 ‘유럽 전진기지’ 격인 튀르키예에 포드, 현지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MOU를 맺었다.

포드는 이와 함께 중국 CATL와도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시간주에 합작 공장을 세워 CATL의 리튬인산철(LFP)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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