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43.9% 급감…수출 5개월 연속 감소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HMM(옛 현대상선)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HMM(옛 현대상선)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들어서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달도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는 5개월째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 났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6.1%), 반도체 제조장비(14.7%) 수입액은 줄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59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억33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적자였는데 이달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186억3900만달러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9억8400만달러)의 2.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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