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데이터 30기가 무료 제공…LG유플러스 요금제 두배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 들이 3월 한정으로 무료 데이터 제공에 나섰다. [CG=연합뉴스] ⓜ
국내 이동통신사 들이 3월 한정으로 무료 데이터 제공에 나섰다.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통신사들에 대한 자발적 고통 분담을 요구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곧바로 이번 달 무료 데이터 제공에 나섰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국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3월 한 달간 이동전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KT는 다음달 무료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를, LG유플러스는 가입한 요금제와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만 19세 이상 3G·LTE·5G 서비스 가입자 약 2000만명은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필요없이 다음달 한 달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30GB는 한 달 동안 웨이브·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30시간 가까이 시청할 수 있는 용량이다.

SK텔레콤은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이용 방법 및 기준 등 세부 사항을 이번 달 내로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KT는 데이터 무료제공 대상 가입자에게 오는 28일 이전 문자를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데이터 이용에 대한 상세 내용은 KT 홈페이지나 마이케이티앱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무료 데이터 등록이 가능한 URL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통 3사가 이번에 무료 제공하는 데이터의 사용 기한은 3월 한 달간이며 다음 달로 이월되지는 않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는 정부의 특허 사업"이라며 "많이 어려운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업계도 물가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