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증가세 이어가…내수‧수출 모두 대폭 상승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지난 10월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CG=연합뉴스] ⓜ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지난 10월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가 본격화 되면서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의 수출이 큰 폭 늘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들 업체의 국내외 판매량은 64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8% 증가했다. 지난 8월 이후 자동차 판매 증가폭이 3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12만여대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고, 해외 판매 역시 17.7% 늘어난 52만5000여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가 지난 2월 7개월만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다 7월에 반등한 뒤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외에 밀려 있던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이 일부 해소된 점이 국내외 판매량의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해외에서 28만대 이상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5.1%, 해외 판매는 13.9% 증가해 전체 판매량이 12.2% 늘어난 34만7000여대를 기록했다. 새로운 모델 출시가 예고된 중형 세단 ‘그랜저’가 4661대 판매됐고,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는 3667대 팔렸다.

기아는 국내 판매가 큰 폭 늘었다.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4만여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역시 7.5% 증가한 19만여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4070대, 해외 2만2741대 등 총 2만68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19%나 늘면서 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어난 1만9258대다. 국내 판매량은 4338대, 해외 판매량은 1만4920대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25.2%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의 '토레스 효과'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7850대, 해외 5336대 등 총 1만31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5.9% 늘었다. 쌍용차의 월별 판매량은 토레스 인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1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판매는 7850대로 전년동기대비 139.4% 늘었다. 두달 연속 7000대를 웃돌았다. 토레스 판매량은 4726대로 전월의 4685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1만5833대다.

수출 실적은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가 견인했다. 수출 물량은 53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5.7% 증가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