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상황실 운영…긴급 복구용 장비 피해 예상지역에 전진 배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추석연휴와 동시에 국내 관측 사상 역대급으로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 상륙에 대비해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5일 기상청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대만에서 북상 중인 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한반도를 스쳐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7일까지 큰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업계는 추석 연휴 직전에 닥칠 힌남노 태풍 속에서도 통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과 함께 태풍에 대비한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 피해를 집계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중요 국소 발전기를 전진 배치했고, 발전차량 등 복구 관련 준비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주요 저지대 지하철역사 등 침수 대비 사전 준비도 해뒀다.

SK텔레콤은 태풍이 지나간 시점에 구성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복구 활동 개시 예정할 예정이다.

KT는 전일부터 태풍 비상 대응 체제를 개시했다.

우선 지난 3일 태풍과 호우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전도 위험 시설 점검을 완료했다.

KT는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배풍기,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으로 배치했으며,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전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무선 서비스 불가 지역에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통신 서비스 복구를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지난 8월 진행된 '2022년 을지훈련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 훈련'에서 시연됐다.

LG유플러스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전일 발령했다. 국사를 비롯해 비상발전기, 예비 물품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시설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용 예비 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또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통해 피해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풍 영향으로 긴급 대피소가 설치되는 경우 이재민들이 통신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휴대폰 무료충전,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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