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위로 전하고 약속 새기는 공연 이어져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행사가 열렸다.[사진=뮤지엄다이어리 제공] ⓜ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행사가 열렸다.[사진=뮤지엄다이어리 제공] ⓜ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지난 14일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피해자 중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31년전 그 날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그중 경상남도는 201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담은 조례를 제정,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7회째 기림일 행사를 맞이했다.

2016년 이후 경상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함께 해 온 뮤지엄다이어리(대표 김혜숙)는 '각인'이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를 기획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돌아가신 피해 할머니들을 고향으로 모시는 마음을 담았다.

오보에 연주자 정유진의 연주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위너콰이어(배우 김민성, 이제성, 임재윤, 방미나, 무용수 한예진)의 뮤지컬 공연을 구성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 movv(대표 최민석)가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 차량을 지원했다.

공연을 기획한 문화예술단체 뮤지엄다이어리 김혜숙 대표는 “상처의 흔적은 시간이 지나 흉터로 선명하게 남고 흐려질 수 있어도 깊숙이 각인되어 버린 문신과도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부디 가해자들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각자(각인 各人)의 노력과 이를 위한 약속을 새기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경남도청 관계자와 경남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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