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런던, 베를린 등 18년 동안 전 세계 대도시 투어하며 화제 모은 몰입형 설치 예술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서 전시

바티망 전시 포스터.[사진=미쓰잭슨 제공]
바티망 전시 포스터.[사진=미쓰잭슨 제공]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대표작 ‘바티망(Batiment)’이 7월 서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프랑스어로 ‘건물’을 뜻하는 ‘바티망’은 도시 생활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작품에 활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보이는 현실을 새롭게 연출하며 작품 완성에 도전하는 관객 참여·몰입형 설치 예술 작품이다.

실제 건물 모양의 거대한 파사드와 거울로 구성된 작품 안으로 들어가 관람객들은 마치 중력에서 벗어난 듯한 초현실적 시각 경험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바티망 위에서 각자 창의적인 포즈를 취하며 자유롭게 작품을 즐김으로써 그 자체가 작품이 되는 예술적인 경험에 빠져든다.

‘바티망’은 지난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된 이후 18년간 런던, 베를린, 도쿄, 상하이 등 전 세계 대도시들을 투어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왔다. 특히 2017년 도쿄와 2019년 베이징에서 진행된 투어에는 일 평균 약 4500명 이상을 모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미쓰잭슨이 주최하는 이번 ‘바티망’ 서울 전시에서는 바티망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정원(Lost Garden, 2009) p교실(Classroom, 2017) ▲세계의 지하철(Global Express, 2011) p비행기(El Avion, 2011) ▲야간 비행(Night Flight, 2015) 등 일상적 소재를 매개로 신선한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작가만의 다양한 설치·영상·사진 작품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사 미쓰잭슨 박주영 대표는 “바티망은 관객이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며 하나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몰입형 작품으로, 전 세계 관람객에게 사랑 받아왔다”며 “국내에 바티망이 최초로 공개되는 이번 ‘바티망’ 서울 전시에서 공간과 시각적 현실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바티망’ 전시는 이달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서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되며 1일부터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등을 통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사전 예약을 한 이들을 대상으로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1973)는 수영장, 탈의실, 정원 등 주로 일상적인 공간을 주제로 거울이나 프로젝터 등의 장치를 활용해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지각하게 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2000년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01년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수영장(Swimming Pool)’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66대의 모래 자동차를 이용해 21세기 교통 상황을 묘사한 초대형 설치 작품 ‘중요함의 순서(Order of Importance)’가 가장 주목 받는 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2년 개최된 첫 개인전 ‘Inexistence’를 시작으로 2014년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대척점의 항구’, 2019년 ‘그림자를 드리우고’ 展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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