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례 할인 6월 달로 종료
아이오닉5 기준 완충에 약 2000원 더 들어

전기차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
전기차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1일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이 9% 가까이 오른다. 지난 5년 반 동안 한국전력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깎아줬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제도가 종료되고, 전기 요금도 오르는 탓이다. 최근 배터리 가격 인상과 더불어 소재 가격이 잇달아 오름에 따라 전기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기차 구매자들의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충전 시 기본요금 등을 할인해주는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제도를 운영해 왔다. 해당 제도는 지난 6월말로 종료됐다. 

이달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이 사라지면 전기차 급속 충전 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292.9원에서 313.1원으로 오른다. 1kWh당 20.2원을 추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의 배터리 용량(77.4kWh)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완전 충전 비용은 2만2670원에서 2만4230원으로 1560원 더 든다. 여기에 더해 한국전력이 7월부터 전기 요금을 kWh당 5원 올리기 때문에 실제 kWh당 충전 요금은 318.1원이 된다. 결국 아이오닉5 완전 충전 요금은 약 2000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비상으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 인상과 각종 자재값이 오르면서 전기차 가격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달 테슬라가 주요 모델들의 미국 시장 가격을 2500~6000달러 올렸고, GM도 지난 17일 허머EV 가격을 8.5%(6250달러) 올렸다. 특히 테슬라 모델Y의 경우, 올해에만 가격이 세 차례 올랐다. 

현대차 아이오닉5도 2023년형 최신 모델이 팔리는 영국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이 5.2% 오른 상황이다. 해당 모델이 한국에 출시되면 아이오닉5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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