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물량 완판 등 관심 주목…2년 만에 수요 부족에 제품단종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5G AR글래스 'U+리얼글래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5G AR글래스 'U+리얼글래스'. [사진=LG유플러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소비자용 5G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더 이상 판매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출시 2년 만에 중단했다. 재고 물량이 소진된 데다 수요 부족으로 추가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AR글래스 'U+리얼글래스' 판매를 중단했다. 'U+ 리얼글래스'는 지난 2020년 8월 LG유플러스가 중국 스마트 글라스 스타트업 엔리얼(Nreal)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소비자용 5G AR글래스다.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콘텐츠 화면과 실제 눈앞의 전경이 혼합돼 나타난다. 렌즈를 통해 유튜브 등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데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을 배치하고, 최대 100인치 이상으로 확대해 시청할 수 있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다.

출고가는 69만90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10만원 이상의 5G 요금제 가입자 혜택 중 하나로 '리얼글래스 팩'을 제공, 이용자들이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또한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1000대를 모두 완판돼 화제가 됐다.

LG유플러스의 포부도 컸다. 국내 AR글래스 시장을 선점하고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야심이었다. 또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손잡고 리얼글래스로 이용 가능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도 선보였다.

하지만 편의성 등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유선 케이블로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했고, 오래 착용하기도 불편했다. 쓸만한 AR 서비스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시대를 너무 앞서나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추후에 다른 AR글래스를 출시 할지 여부도 불투명 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추가 제품 생산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재고도 다 소진돼 판매를 중단 했다”며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계속 살펴보고 있으며 AR글래스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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