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민주노총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강행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곳곳에서 물류 차질을 빚어지고 있다. 산업 전반의 물류대란과 심각한 피해가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품을 받아 완성차를 만들어야 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이 멈췄다. 또한 완성차 물량을 수출항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철강 업계도 정상적인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업계를 비롯해 건설업계‧유통업계 까지 사실상 이번 파업에 피해를 입지 않은 분야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제도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와 과속·과적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화주들이 안전운임보다 낮은 임금을 주지 못하게 한 것이다.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2020∼2022년 한시적으로 시행돼왔고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이들 쟁점을 놓고 2일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화물연대는 운송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유가격 폭등으로 화물기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지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논의도 하기 전에 총파업부터 벌여 국내 산업 전반을 멈추게 만든 화물연대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사실상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산업 전반을 볼모로 잡은 것과 다름이 없다.

현재 국내 산업 전반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곡물가격 급등과 공급망 교란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부디 이러한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조속히 파업을 멈추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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