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 조찬 강연서 ‘스마트혁명의 의의와 역할’ 강조

▲ KT 이석채 회장. (사진=뉴시스)

KT 이석채 회장이 한국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스마트 혁명과 ‘컨버전스(융합)’를 제시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0일 상장회사협의회가 주최한 상장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찬강연에서 ‘스마트혁명의 의의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의 문제로 기존 주력산업의 침체, 일자리의 양극화, 급속한 노령화 등을 꼽으며 “이러한 문제는 기존 산업의 성장이나 일자리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비중은 38%인 반면, 15세 미만은 9%에 불과하다. 오는 2050년에는 경제활동인구 1인당 부양인구는 1.91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 회장은 “한국경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T를 예로 “그동안 KT가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은 4만명의 직원들이 ‘유선전화’라는 사업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려운 통신산업 환경에서 새 돌파구로 ‘융합’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들이 기존의 통신서비스로만 사업을 한다면 굶어죽을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고객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협업하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안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해야 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미미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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