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약 2.6조원으로 18.6% 증가…올해부터 분기배당 정례화

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1조4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역대최대를 달성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진=KB금융지주] ⓜ
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1조4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역대최대를 달성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진=KB금융지주]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KB금융그룹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지주 창립 이래 분기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22일 K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5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1분기(1조2700억원)보다 14.4% 늘어난 수치로 KB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KB금융지주 측은 1분기 중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여신(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 이익이 증가한데다 그룹 차원의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2조6480억원)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1%, 1.66%로 작년 4분기 1.85%, 1.61%보다 각 0.06%포인트(p), 0.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KB금융의 수수료이익(9150억)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5.4% 줄었다. 작년 1분기 증시 호황 속에 증권수탁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에 올해 은행 신탁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1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1301억원)은 지난해 1분기(1734억원)보다 25% 줄었다. 은행의 특수채권 회수(약 590억원)와 캐피탈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230억원)의 영향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9773억원, 1431억원으로 1년 새 41.9%, 108.0%씩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KB증권의 순이익(1143억원)은 48.3% 급감했고 KB국민카드의 순이익(1189억원)도 16.0% 감소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의결하면서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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