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이자 이익 증가 등 17.4% 증가…1분기 주당 400원 배당 결정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1조4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신한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1조4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신한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4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22일 신한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4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1919억원)보다 17.5% 늘어난 수치로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의 선전으로 그룹 경상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도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2조4876억원)은 1년 전보다 17.4% 증가했다.

신한금융 측은 지난해 가계·기업 대출이 이미 많이 늘어난데다 최근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까지 증가해 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89%, 1.51%로 작년 4분기 1.83%, 1.45%보다 각 0.06%포인트(p)씩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수수료이익(7439억원)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9.2% 상승했다. 특히 투자금융, 신용카드, 리스 등의 부분에서 수수료 증가세가 뚜렷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2436억원)도 지난해 1분기(1878억원)보다 29.7% 늘었다.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대비 충당금이 745억원 더 쌓였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각 8631억원, 1759억원으로 31.5%, 4.7%씩 늘었다.

다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1045억원)은 1년 전보다 37.8% 줄었다.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524억원) 역시 15.6% 줄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정했으며 배당은 5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에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해서 환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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