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온라인 주문 배송료 5.9만→2.9만원

이케아 코리아는 배송 서비스 요금 개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주문에 관계없이 배송지 기준으로 동일한 가구 배송비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 이케아 코리아의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 관람객이 직원에게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케아 코리아는 배송 서비스 요금 개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주문에 관계없이 배송지 기준으로 동일한 가구 배송비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 이케아 코리아의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 관람객이 직원에게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금영 기자]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코리아가 '반값 배송비' 등 소비자 부담을 낮춘 배송 요금제를 도입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구 업계가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배송 서비스 요금 개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주문에 관계없이 배송지 기준으로 동일한 가구 배송비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오프라인 4만 9000원, 온라인 5만 9000원이었던 가구 배송비는 최대 50% 낮아진다. 서울, 부산, 인천, 경기(일부 지역 제외 지역에는 2만 9000원,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3만 9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된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 요금도 1만 9000원에서 9000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GS칼텍스와 협력해 6개 지역에서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최근 11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모든 온·오프라인 주문 대상으로 이용 가능하며, 앞으로도 이케아 매장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케아코리아의 이번 반값 배송비 정책을 최근 연이은 가구 가격 인상에 대응한 자구책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목재, 석유화학 제품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하면서 가구 업계는 지난해부터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도 지난 1월 수납장, 침대, 식탁 등 전체 제품의 약 20% 해당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하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또 한달만에 주방가구, 서랍장, 침대 관련 가구를 비롯해 책상 상판, 의자 다리 등 30여 종 품목의 가격을 최대 25% 올렸다.

이케아코리아는 배송 서비스 요금 개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주문에 관계없이 배송지 기준으로 동일한 가구 배송비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
이케아코리아는 배송 서비스 요금 개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주문에 관계없이 배송지 기준으로 동일한 가구 배송비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

이케아코리아의 가격 인상은 모기업인 잉카그룹의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잉카그룹의 글로벌 평균 가격 인상률은 9%로 예상되며, 국가별 가격 인상 폭은 각 지역의 원자재 및 공급망 관련 인플레이션 영향, 운송 상황 등을 고려해 각기 다르게 책정된다는 설명이다.

당시 이케아 측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비, 원자재비, 운송비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상승한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며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전 세계가 직면한 거시경제적 영향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이번 가구 배송비 개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으로 집에서의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케아 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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