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 작년보다 투자 확대…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 확보 총력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 [PG=연합뉴스] ⓜ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배터리 3사의 올해 R&D 비용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총 8776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8083억원) 대비 693억원(8.5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311억원을 R&D로 집행했다. 2020년은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하기 전 금액이 빠져 있어 LG에너지솔루션 독립법인으로의 R&D 규모는 264억원으로 나타났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3634억원을 R&D로 사용했다. 전년(1098억원)보다 43.29% 증가했다.

올해 배터리 3사의 R&D 총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R&D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우치용 리튬 배터리,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용 원형 리튬 배터리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만50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UCSD)와 공동 연구로 기존 60도 이상에서만 충전이 가능했던 기술적 한계를 넘어 상온에서도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은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우선 추출하고,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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