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 30% 턱걸이 
LG엔솔, 中 CATL과 점유율 점유율 격차 1년새 10% 넘게 벌어져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 [PG=연합뉴스] ⓜ
LG에너지솔루션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1년새 중국업체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이달 7일 2020~2021년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가 대상이다.

지난 해 전 세계 배터리 총 사용량은 296.8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도 146.8기가와트시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의 점유율은 30.4%로, 2020년보다 4.3%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3.1%p 하락한 20.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차종의 판매 호조로 배터리 출하량 자체는 늘었지만,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에 밀려 점유율은 다소 떨어졌다.

재작년 1%대 까지 좁혀졌던 점유율은 1년새 10%포인트(p) 넘게 벌어졌다.

SK온은 0.1%p 상승한 5.6%의 점유율로 기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반대로 삼성SDI는 1.3%p 하락한 4.5%의 점유율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중국 CATL은 자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p 상승한 32.6%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CATL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4위 BYD와 7위 CALB, 8위 궈쉬안 등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 평균 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점유율을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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